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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부반응과 면역억제제
수정일 2016-12-17(등록일 2015-04-18) 조회수 110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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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억제제의 종류와 부작용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얼마나 약물치료를 잘 지키는가’ 입니다. 이에 따라 이식한 장기의 생존 성적이 좌우됩니다. 이식 후 초기 약물치료에 잘 따르던 환자가 1~2년 지나면서 약을 한두 번 먹지 않아도 별 증상에 변화가 없는 것을 경험하면 병원에 오는 것을 자의로 중단하거나 규칙적인 약물 복용을 잘 지키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자의로 약물치료를 중단하거나 불규칙하게 약물을 복용하면 이식 장기에 손상이 유발되고, 결국에 장기를 재이식을 해야 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거부반응은 이식 후 언제라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재로선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며, 규칙적인 약물치료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면역억제제 치료의 원칙

면역억제제 치료의 원칙은 환자가 효과를 최대로 유지하면서 최소 용량의 약물복용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면역억제제로 인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면역억제제는 암을 일으킬 수 있고, 인체 면역이 떨어져서 감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신장이나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면역억제제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적은 유지용량으로 약물을 복용하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식 후 6개월 정도까지는 초기에 흔히 발생하는 급성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각종 면역억제제를 고용량으로 사용하지만, 이후 서서히 양을 줄여나가게 됩니다. 일부 독성이 있는 약물은 조기에 중단하거나 양을 줄이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면역억제제 치료는 지난 수 십 년간 신약과 기존과 다른 계열의 제제가 등장해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식 후 관리를 최적화하기 위한 면역억제제들 사용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대표적으로 서로 다른 방법으로 작용하는 2~3가지 다른 면역억제제들을 동시에 사용하는 병용요법을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개의 다른 면역억제제를 병용하는 이유는 첫째 한 개의 약제만으로는 충분히 모든 면역 과정을 차단시킬 수 없다는 점이고, 둘째 병용요법을 하면 각각의 약제 투여량은 줄어들어서 부작용은 감소하지만, 약의 효과는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스테로이드와 아자치오프린 (azathioprine) 두 가지 약제를 함께 사용하는 2제 병용치료를 했지만 지금은 칼시뉴린 엑제제 계열의 약제들 중 한 개 (사이클로스포린 (cyclosporine), 타크로리무스 (tacrolimus))와 마이코페노릭산 (mycophenolic acid, MPA) 그리고 스테로이드를 함께 사용하는 3자 병용요법을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롤리무스 (sirolimus)와 에베로리무스(everolimus), 리툭시맙 (rituximab)와 같은 새로운 약물들이 개발되어서 기존 면역억제제들의 독성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기존의 면역억제제들을 대체하거나 최소량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면역억제제 사용 시 선택범위가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2. 면역억제제의 종류

1) 아자치오프린

아자치오프린은 주로 다른 면역억제제에 추가하여 사용됩니다. 하루에 1번 아침 또는 저녁 식후 30분에 복용합니다. 골수 억제작용 때문에 백혈구 숫자가 감소하고 빈혈이나 혈소판 감소도 동반됩니다. 그 외에도 위장장애와 간염에 의한 황달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스테로이드 (프레드니솔론, 소론도)

1960년대 이후 가장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면역억제제로서 급성 거부반응 치료와 면역억제 유지 요법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으나 최근 여러 가지 부작용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조기에 중단하는 방법, 스테로이드 감량요법 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속쓰림, 혈압 상승, 혈당 상승, 여드름과 피부 발적, 부종 등이 있습니다. 이식 후 단기간에 대량의 스테로이드가 투여됨으로 인해 당뇨병, 골다공증, 소아에서 성장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약물 용량에 비례하여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3) 칼시뉴린 (calcineurin) 억제제 계열의 약물

(1) 사이클로스포린 (뉴오날, 사이폴-엔, 젠그라프)

1980년대 초부터 신장이식에 사용된 사이클로스포린은 강력한 면역억제제로 이식 후의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식사와 관계없이 12시간 간격으로 일정한 시간에 하루에 두 번 복용하며 경구용 캅셀제의 용량은 100mg과 25mg의 2가지 용량이 있으므로 처방 받은 약의 용량을 정확히 알고 복용해야 합니다. 시럽제를 복용할 때는 우유, 오렌지 주스와 같은 음료에 섞어서 복용할 수 있으며, 자몽주스는 이 약의 흡수에 영향을 끼치므로 피해야 합니다. 시럽을 음료수와 함께 유리컵에 넣고 금속으로 된 숟가락으로 저어 섞은 다음 바로 마시고, 한번 더 음료수를 넣고 유리컵을 흔들어 준 후 마십니다. 이 때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신장기능 저하, 혈압상승, 두통, 고지혈증, 구토, 다모증, 잇몸 증식, 혈당상승, 감염, 열감 등이 있습니다. 용량과 비례해서 부작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반드시 약물농도를 측정해 가면서 제시된 농도 내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타크로리무스 (프로그라프, 타크로벨)

타크로리무스는 사이클로스포린과 유사하게 작용하여 장기이식 후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으로 사이클로스포린의 10-100배의 효능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식 후 약의 농도측정에 의한 용량조절에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음식과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의 흡수에 지장이 있으므로, 반드시 빈 속에 복용해야 합니다.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2번, 복용 시간은 식전 1시간 또는 식후 2시간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12시간 간격으로 먹던 프로그라프를 하루 1회 복용으로 약물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약제가 개발되어 나와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신장기능 저하, 혈압 상승, 혈당 상승, 손떨림, 탈모 등이 있습니다. 초기 고용량 투여 시 속 구토, 두통, 손떨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점차 감소되며, 장기 복용 시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과 유사한 부작용을 보이나 특별히 신경독성, 당뇨병, 탈모증이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마이코페노릭산 (셀세프트, 마이렙트, 마이폴틱)

마이코페놀릭산은 단독으로 사용되기보다는 다른 면역억제제에 추가하여 사용됩니다. 마이코페놀릭산을 추가하여 같이 투여할 경우, 다른 면역억제제를 적게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 면역억제제로 인한 신장 독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비슷한 계열의 약제인 아자치오프린이 모든 세포에 비선택적으로 작용하는데 반해 마이코페노릭 산은 선택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루 2번 아침, 저녁으로 복용하며, 캅셀과 장용정 2가지 제형이 있습니다. 장용정의 경우 용량에 따라 약의 모양이 다르므로 처방 받은 약의 용량을 정확히 알고 복용해야 합니다. 마이코페놀릭 산은 빈 속에 복용하는 것이 약물 흡수를 위해 권장되지만,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식후에 복용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으로 설사, 구토, 식욕감퇴와 같은 위장 장애가 흔하며, 빈혈, 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골수 억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이러스 감염을 증가시킵니다. 최근에 셀세프트의 위장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장내에서 흡수되도록 만든 마이폴틱이 시판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5) 시로리무스 (라파뮨R) 와 에버로리무스 (설티칸R)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칼시뉴린 억제제보다 신장 독성이 적고, 당뇨병 발생이나 종양 발생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식 후 발생한 종양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일정 시간에 복용이 가능하며, 사이클로스포린과 병용하는 경우 사이클로스포린을 복용하고 4시간이 지난 이후에 라파뮨을 복용합니다. 자몽이나 자몽 주스와 함께 복용하는 것은 금하며, 다음 약 복용하기 직전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약물용량을 조절합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감염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 고지혈증, 고혈압 발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초기 창상치유가 늦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면역억제제 치료 경과 관찰

장기이식을 받은 경우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면서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약물의 혈중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채혈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약물용량 조절을 하면서 평생 치료를 지속해야 합니다. 같은 양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더라도 사람마다 혈중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다음 약 복용 직전 채혈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약물용량을 조절합니다. 혹시라도 약물치료 중 약물복용을 잊었을 때는 생각났을 때 일단 빨리 약을 복용하지만 한꺼번에 2회 용량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편 면역억제제로 인해 감염에 대한 방어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에 정상인보다 쉽게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에 의한 감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열이나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감염 증상이나 자주 소변을 보거나 배뇨 시 불편감, 잔뇨감과 같은 감염을 의심할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을 방문하여 상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식 후 정기적으로 혈압과 혈당을 체크하여 고혈압과 당뇨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시행하고 식이, 운동과 같은 전반적인 관리를 통해 비만이나 고지혈증 발생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골다공증이나 신장 기능에 대한 평가를 통해 면역억제제로 인한 부작용 예방 및 조기발견에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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